개막전 선발 공개…토종 vs 외인 정면충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8 09: 23

공교롭게도 네 구장 모두 비슷한 구도가 그려졌다. 토종 에이스와 외인 에이스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각 팀의 명예를 건 8명의 개막 선발 투수들이 발표된 가운데 토종과 외국인의 기 싸움이 흥미를 불러모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 나설 8명의 선발 투수들을 공개했다. 이미 지난 24일 있었던 미디어데이 때 공개가 된 선수들도 있지만 롯데, 한화, KIA는 마지막까지 장고를 거듭하다 이날 KBO를 통해 공식 발표하는 것을 선택했다.

잠실에서는 이미 예고된 대로 김선우(LG)와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맞붙는다. 니퍼트는 지난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는 등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에 맞서는 김선우는 지난해까지는 한솥밥을 먹었던 두산 선수들을 상대로 개막전에 출전한다.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문학에서는 김광현(SK)과 앤디 밴헤켄(넥센)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고 두 선수가 그대로 나선다. 올 시즌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김광현은 올해 최고조의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밴헤켄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현재 넥센 투수 중 페이스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왼손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대구에서는 일찌감치 예고된 윤성환(삼성)에 맞서 데니스 홀튼(KIA)이 선발 출격한다. 윤성환은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한편 미디어데이 때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던 KIA는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양현종 대신 외국인 투수 홀튼이 먼저 나선다. 한국무대 데뷔전을 어떻게 치를지 관심거리다.
한편 두 팀 모두 선발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모았던 롯데와 한화의 사직 경기에는 송승준(롯데)과 클레이(한화)가 선발로 출격한다. 송승준은 지난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김시진 감독이 장고 끝에 결정한 회심의 한 수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클레이가 선발 등판해 한국무대 데뷔전을 갖는다. 클레이는 시범경기 3번의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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