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가 정면승부에 나선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지구특공대’로 맹위를 떨치며 팀의 분데스리가 1부리그 잔류에 큰 공을 세웠던 지동원과 구자철이 이번 주말, 같은 독일 무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HD방송은 오는 29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코파체 아레나에서 열리는 구자철의 소속팀 마인츠 05와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의 28라운드 경기를 채널 엔(Ch.N)을 통해 생중계한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서 지동원과 구자철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두 선수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중상위권 팀들의 순위 다툼이 혼전 양상을 띠고 있어, 두 선수 모두 팀 승리를 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의 순조로운 리그 적응은 이번 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지동원은 올 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이후 좋은 기량을 펼치며 팀 내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미한 부상으로 앞선 2경기에는 결장했지만, 최근 팀 사정상 이번 경기는 출전이 불가피하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난 레버쿠젠전에서 패하면서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중상위권 경쟁에서 살짝 뒤처졌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휴식으로 체력을 안배한 지동원을 내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홍정호도 출전시켜 수비력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인츠의 주축 멤버로 자리 잡은 구자철도 지난 브라운슈바이크전에는 결장했지만, 이번에는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마인츠는 두 경기 연속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만약 이번 경기까지 내주게 되면 팀 분위기뿐만 아니라 남은 경기 운영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팀 핵심 전력인 구자철은 물론, 연일 두드러진 활약과 탁월한 멀티 포지션 능력을 보이고 있는 박주호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주 채널 더 엠(The M) 해설위원은 “각각 리그 7위와 8위에 위치한 마인츠와 아우크스부르크는 6위 묀헨글라드바흐와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이번 대결에서 총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로 가는 직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두 팀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적수로 만난 코리안 리거들의 열띤 플레이가 이번 경기를 관전하는 최대의 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28라운드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시즌 11호, 리그 9호 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손흥민의 레버쿠젠과 리그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의 경기도 관심을 모은다. 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독일 언론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은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레버쿠젠이 3위 자리를 되찾는 데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할 만 하다. 레버쿠젠과 브라운슈바이크의 경기는 코리안 더비와 같은 시각 채널 더 엠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28라운드의 다른 명승부들도 채널 더 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30일 새벽 1시 45분에는 역대 최단기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과 호펜하임의 경기가 채널 더 엠을 통해 녹화 중계되며, 독일 전통 명문팀 간의 대결인 묀헨글라드바흐와 함부르크 SV의 경기도 30일 밤 10시 30분 채널 더 엠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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