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3년 연속 개막전 출격, 이유 있었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28 09: 57

롯데 김시진 감독의 선택은 역시 송승준이었다.
KBO는 개막전을 이틀 앞둔 28일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롯데는 송승준을, 한화는 케일럽 클레이를 예고했다. 김시진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끝까지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했고, 미디어데이에서는 가벼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사실 송승준의 개막전 등판은 예고됐던 카드다. 김시진 감독이 밝힌 개막전 선발의 3대 조건은 '개막전 등판경험, 상대전적, 컨디션'이었다. 송승준은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선수다.

롯데에는 송승준, 장원준, 옥스프링, 유먼 등 10승 투수가 4명이나 있다. 누가 더 좋은 투수라고 꼬집어 말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 좋은 투수들이다. 올해 역시 10승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이들 중 유먼은 시범경기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여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보에서 제외됐다. 또한 옥스프링은 개막전 등판경험이 없어 후보에서 빠졌다.
송승준은 작년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또한 올 시즌에 앞서 3번이나 개막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2009년 개막전에 출전했던 송승준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다시 출격한다. 작년에는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되는 아픔을 맛봤지만 팀은 승리를 거뒀다.
송승준의 개막전 출격은 지난 26일 자체 청백전에서 읽을 수 있었다. 송승준은 백팀, 장원준은 청팀 선발로 나섰는데 송승준은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당시 백팀은 야수들까지 모두 주전급 선수가 출전해 그날 라인업이 개막전 라인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암시했다.
투수들에게 개막전 선발투수는 영광스러운 무대다. 6개월동안 야구를 기다려온 팬들 앞에 가장 먼저 나서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개막전 선발투수에게는 유니폼 구단로고 오른쪽 아래에 'SP(Starting Pitcher)'를 붙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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