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30일부터 약 보름간 국내 촬영을 진행하는 가운데, 제작사 디즈니 측이 노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즈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이해와 성원으로 마련된 촬영 현장이니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촬영을 할 것을 목표로 합니다"라며 "따라서 촬영 현장 서면 취재를 포함한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은 영화 촬영에 지장을 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27일 밝혔다.
"특히 배우와 현장스태프들의 초상권 및 영화 저작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촬영 현장에 관한 소스가 언론에 유출 될 경우 실제 본편에서는 촬영분이 편집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라고도 말하며 경고를 날렸다. 언론은 현장을 구경하는 시민과 인파 및 현장 분위기에 대한 취재만 가능하다.

하지만 앞서 촬영이 진행된 이탈리아의 촬영 현장 영상이 이미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북서쪽 알프스 산지에 위치한 아오스타 벨리에서 진행된 첫 번째 촬영 영상에는 제레미 레너(호크 아이 역)와 엘리자베스 올슨(스칼렛 위치 역), 애론 테일러 존슨(퀵 실버 역) 등이 참여했고, 해당 영상에는 실제 배우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탈리아 촬영은 대규모 전투장면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촬영에서 현재 확정된 배우는 캡틴 아메키라 역 크리스 에반스와 한국여배우 수현이다. 영화의 대부분이 CG처리되는 만큼 누가 오냐보다 어떻게 쓰이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네티즌이 인터넷에 동영상을 게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인터넷이 잘 발달된 나라인 만큼, 촬영 현장을 멀리서라도 현장의 모습을 담고 유출시킬 위험도 있다. 이에 어떤 기준을 갖고 대응할 수 있을까. 관계자는 "스포일러성이냐 아니냐가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로 스태프들 중에도 '어벤져스2'의 전체 시나리오를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을 만큼 마블 측은 스포일러에 민감하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어벤져스2' 측은 영화 본편에 서울의 모습이 완벽한 최첨단 도시로 최대한 많이 담길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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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