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기부 강요 논란' 컬링 사태에 연맹·경기도청 "진상조사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28 10: 36

2014 소치동계올림픽 최고의 깜짝스타로 자리매김한 한국 컬링 여자대표팀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7일 SBS는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 23일 국가대표팀과 경기도청을 이끌고 있는 정영섭 감독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하며 그 이유로 "코칭스태프의 폭언과 성추행, 기부 강요"를 들었다.
피해자 지인의 말을 인용한 SBS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세워놓고 욕설이 포함된 이야기를 3~4시간씩 하면서 사표를 쓰라고 했으며, 선수들의 손을 잡으면서 "내가 손을 잡아주니 좋지"라는 등의 발언으로 성추행을 했으며 선수들이 받은 포상금을 250만 원씩 거둬서 1000만 원을 만들어 연맹에 기부하라는 강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가 나간 후 대한컬링경기연맹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빗발치는 문의전화를 상대하기만도 버거워보이는 모습이다. 연맹 측도 보도가 나간 후에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알게된 상황이기에 답변도 미흡할 수밖에 없다. 연맹 관계자는 "알게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상 (보도 나간 후)알게 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자세히 알아보는 중이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컬링 대표팀의 원 소속팀인 경기도청 역시 갑작스레 불거진 사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청은 28일 컬링 대표팀을 담당하는 체육과 직장운동경기부 박정수 주무관을 비롯해 체육회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섰다.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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