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텍사스에 입성한 추신수(32, 텍사스)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추신수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멕시칸리그 팀 티그레스 데 퀸타냐 루와 친선 경기에서 선발 리드오프 및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성적보다는 올 시즌부터 새로운 ‘집’으로 쓰게 될 알링턴 파크를 경험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그간 애리조나에서 훈련에 매진했던 추신수로서는 아직 알링턴 파크가 그렇게 익숙한 편은 아닌 게 당연하다. 여기에 추신수는 올 시즌 새 포지션에서 뛴다. 원래 포지션이었던 우익수나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뛰었던 중견수가 아닌 좌익수로 포진될 전망이다. 외야 세 자리 중 그나마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추신수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60경기에 불과하다.

우익수 경험이 포지션 적응에 큰 도움은 될 것이 확실하다. 다만 알링턴 파크는 우측보다는 좌측이 더 깊어 수비수들이 주의가 필요한 구장 특성을 가지고 있다.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추신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와의 인터뷰에서 “해왔던 대로 할 뿐”이라며 우익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오히려 우익수 수비 경험이 있어 코너 외야수가 더 편안하다는 뜻도 드러냈다.
외야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리 페티스 코치 역시 “특별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추신수는 그 전에 오른쪽에서 플레이했고 좋은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우려 섞인 시선에 선을 그었다. 이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추신수는 오는 4월 1일 오전 3시 5분 막을 올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리드오프 및 좌익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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