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합류‘ 정찬헌, “기분 좋지만 마지막이 더 중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28 17: 39

LG 우투수 정찬헌(24)이 5년 만에 개막전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2014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정찬헌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오프시즌 마지막 훈련에 임했다.
2014시즌 준비를 마친 정찬헌은 “5년 만에 개막전을 맞이한다. 그런데 그 때와는 느낌이 좀 다르다. 지금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물론 엔트리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팀에 좋은 투수들이 워낙 많다. 때문에 엔트리에 들어가 있는 투수는 자리를 지켜야만 하고 아닌 투수들은 올라와야만 한다. 모두가 독기를 품고 있다. 절대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시작보다는 마지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찬헌은 “나는 아직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예전에는 4, 5월에는 좋았지만 그 뒤로 부진했다. 때문에 올 시즌 페이스를 유지해 풀타임을 뛰어보고 싶다”며 “페이스가 올라올 때 어떻게 이를 유지하고, 페이스가 떨어질 때 어떻게 몸을 관리해야 하는지 솔직히 모른다. 이런 부분을 잘 터득하는 올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꾸준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차명석 해설위원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시범경기 동안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을 두고는 “어제 차 코치님께서 내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것을 들었다. 좋은 이야기해주셔서 고마웠다”며 “하지만 아직 나는 (유)원상이형처럼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성적도 내본 적이 없다. 주위 평가에 나태해지면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29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개막 2연전에 대해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나가지 않을까 싶다. 설렁설렁 던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기는 상황에 나가든, 지는 상황에 나가든 100%로 전력투구 하겠다”며 “올 시즌 목표를 내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직구 구속도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았다. 154km가 나왔던 것은 뭔가 잘못됐었다. 당시 경기장에는 148km가 찍혔다. 더 올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정찬헌은 “(이)형종이가 엔트리 들어갔다고 축하해줬다. 형종이도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지금 잘 이겨내고 있다. 작년에 너무 빨리 몸을 만들다가 탈이 났는데 올해는 서서히 잘 만드는 것 같다”며 “옛날에는 형종이와 경쟁해서 이겨야만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서로 잘 되길 바라고 있다. 언제가 됐든 1군에서 같이 뛰는 날이 기대된다”고 이형종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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