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위 도약에도 윤성효 감독이 일갈한 이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28 18: 48

부산 아이파크가 상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양동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리그 4위 도약에 성공했다.
부산은 전반 39분 상주의 이상호에게 페널트킥 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 빠졌다. 더욱이 후반 22분에는 팀의 주축 선수인 파그너가 퇴장 판정을 받으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산은 팀의 골게터 양동현이 득점하며 상위권 도약의 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 룸에 등장한 윤성효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음에도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윤감독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 선수들의 모습에 아쉬움을 느꼈다” 며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윤 감독은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은 파그너가 퇴장 당한 이후 보여줬던 선수들의 적극적인 경기 운영뿐이었다” 며 경기를 평가했다.

왜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일까? 윤감독은 지난 시즌을 상기시켰다. “부산이 지난해에도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 강원에게 챙기지 못한 승점만 챙겼어도 ACL을 노려볼 수 있었다. 상주전에서도 지난해의 모습이 보였다. 프로라면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며 아쉬웠던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윤 감독은 파그너의 퇴장으로 생긴 선수 공백에 대한 질문에 “전혀 걱정없다. 우리팀은 베스트와 서브의 능력차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베스트를 대체해서 뛸 수 있는 선수가 항상 준비돼 있다” 며 선수들의 무한경쟁을 유도했다.
올 시즌 시작전 미디어데이에서 “잡을 팀은 잡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보였던 윤성효 감독이다. 그런만큼 올 시즌 선수들의 정신력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