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신한은행이 기사회생했다.
신한은행은 28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라이벌 신한은행을 76-71로 물리쳤다. 이로써 2패 뒤 첫 승을 챙긴 신한은행은 승부를 29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는 4차전으로 돌렸다.
벼랑 끝에 내몰린 신한은행은 배수진을 쳤다. 이번에 지면 올 시즌 끝이라는 긴장감이 더했다. 홈에서 우리은행이 우승축포를 쏘는 것도 두고 볼 수 없었다. 신한은행은 지역방어로 문을 잠그고 김단비와 스트릭렌의 속공으로 승부했다. 두 선수가 12점을 합작한 신한은행은 19-11로 기선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과 강영숙을 투입해 높이로 승부했다. 트윈타워가 가동된 지역방어에 우리은행은 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굿렛은 하은주와의 센터대결에서 우세를 보였다. 박혜진의 득점까지 터진 우리은행은 2쿼터 후반 35-3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대를 모았던 쉐키나 스트릭렌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대신 엘레나 비어드의 개인기와 곽주영의 점프슛이 빛났다. 우리은행에서는 노엘 퀸이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켰다. 양 팀은 54-54 동점으로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김단비의 외곽슛이 터진 신한은행은 종료 4분을 남기고 66-60으로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67-67 동점상황서 이은혜가 던진 3점슛이 불발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최윤아는 3점슛을 꽂았다. 스트릭렌도 4득점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김단비는 19점으로 수훈선수가 됐다. 곽주영도 16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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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