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폭발’ 최윤아, “즐기면서 더 집중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8 19: 44

4쿼터까지 잠잠했던 최윤아가 연장전에서 폭발했다.
신한은행은 28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라이벌 우리은행을 76-71로 물리쳤다. 이로써 2패 뒤 첫 승을 챙긴 신한은행은 승부를 29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는 4차전으로 돌렸다.
주전가드 최윤아는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연장전 시작과 함께 최윤아가 성공시켰던 3점슛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승부처에서 얻은 자유투 2구도 침착하게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최윤아는 “정말 부담 없이 들어갔다. 1,2차전에 내가 못해줬기 때문에 궂은일 하자고 다짐했다. 막판에 ‘이대로 끝나는가?’ 했는데 (곽)주영 언니가 기회를 줘서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연장전에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대폭발한 연장전 활약에 대해서는 “선수생활하면서 챔프전에 한 번도 못 오는 선수가 많다. 3-0으로 끝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우승할 희망을 줘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안 좋은 무릎상태에 대해서는 “경기할 때는 잊는데 하고 나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농담으로 끝나고 바로 휠체어를 준비하라고 한다. 8일 동안 5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 휴가가 한 달로 힘들 것 같다. 왼쪽무릎이 안 좋아 오른쪽 무릎으로 뛴다. 시즌이 거의 다 끝났으니 버텨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연 신한은행의 역전우승은 가능할까. 최윤아는 “우리은행은 오늘 무조건 끝내려고 하다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는 잃을게 없다고 생각했다. 즐기다보니 더 집중했다. 4,5차전도 마찬가지다. 집중하고 한발 더 뛰면 이긴다. 이기면 좋겠지만 부담 없이 재밌게 즐기겠다”며 승부에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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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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