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소중한 첫 승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28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라이벌 우리은행을 76-71로 물리쳤다. 이로써 2패 뒤 첫 승을 챙긴 신한은행은 승부를 29일 열리는 4차전으로 돌렸다.
경기 후 임달식 감독의 셔츠는 땀에 흠뻑 젖었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체력이 다할 때까지 뛰어달라고 했다. 정신적인 면에서 앞섰고 연장까지 치르면서 더 힘을 냈다. 최윤아가 무릎이 안 좋은데 최선을 다해 풀타임을 넘게 뛰었다. 고맙다. 체력이 되는 한 내일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를 가른 연장전에 대해선 “의외로 우리은행 선수들이 후반전에 못 뛰더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괜찮았다. 연장전을 가도 가용인원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에이스를 8점으로 막은 수비에 대해서는 “이은혜에게 오픈슛을 주더라도 박혜진 과 임영희를 잡았다. 오늘 임영희에게 박스앤원을 시켰는데 적중했다”고 흐뭇해했다.
임 감독은 연장전 결정적 활약을 한 최윤아가 이야기가 나오자 “에이스는 결정적인 한 방이 중요하다. 4쿼터 들어가면서 슛을 쏘라고 했다. 쏘다보면 들어간다고 사인을 보냈다. 최윤아가 자신 있게 쏜 것이 흐름을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과연 신한은행의 역전우승은 가능할까. “분위기는 탔지만 체력이 어디까지 남아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체력싸움인 것 같다. 힘닿는 한 멋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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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