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68, 네덜란드)이 브라질월드컵 이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을 마친 뒤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또 대니 블린트 전 아약스 감독과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로이로가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월드컵까지만 팀을 지휘한 뒤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히딩크 감독은 그 시점부터 유로 2016까지 오렌지 군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4년간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끈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오렌지 군단의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오렌지 군단을 지휘하며 4강 신화를 이뤄냈고 4년 뒤 2002년 한일월드컵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다시 한 번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후 호주, 러시아, 터키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지난달에는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PSV 아인트호벤의 기술고문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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