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이 스페인 여행에서 할배들의 입맛에 딱 맞는 된장찌개를 완성, 또 한 번 요리실력을 뽐냈다. 이같은 이서진을 향해 제작진은 요리 프로인 '요리왕 이서진'을 같이 해보자 강권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시즌2(이하 '꽃할배2') 스페인편 제4화에서는 스페인 그라나다의 유적지인 알함브라 궁전과 카를로스 5세 궁전, 라이온 궁 등을 둘러보는 할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서진은 그라나다 행 야간열차의 음주를 시작으로 관광을 포기한 채 스마트폰을 붙들고 숙소예약 삼매경에 빠지는 등 계속되는 고난을 겪어 녹초가 됐다.

이후는 요리경험이 바닥인 이서진의 된장찌개 만들기가 펼쳐졌다. 이서진은 "요리 좀 시키지 말라"고 투덜대면서도, 배고픈 할배들을 위해 직접 장을 보고 재료들을 정성스레 준비하는 언행일치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양파에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고, 집에서 가져온 된장 덩어리가 물에 녹지 않아 사투(?)를 벌이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건더기 듬뿍 된장찌개'를 완성했다. 이후 찌개맛을 맛본 박근형은 "서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쩜 이렇게 똑같이 잘할 수 있냐"고 감탄, 요리사 이서진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결과에 나영석 PD을 비롯한 제작진은 이서진에게 '요리왕 이서진'을 제안하며, "기획이 이미 끝났다"며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을 이서진의 바로 곁에서 주고받으며 그를 괴롭혔다.
이에 이서진은 "진짜 나 열심히 해가지고 그거 망하게 할 거야. 내가! 재미 하나도 없이 그냥 막! 너무 열심히 하는 거지 그냥!"이라며 불평했다. 하지만 나 PD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제가도 만들어야겠다"며 '요리왕~ 요리왕~ 서지니는 요리왕'을 흥얼거리며 이서진의 마음을 불편케 했다.
이어진 영상은 이서진의 과거 출연 영상들을 짜깁기해 탄생한 '요리왕 이서진' 1회 예고편이었다. 노력의 편집으로 만들어진 영상 속 이서진은 '할배들을 유혹한 마구잡이 레시피'를 선보이는가 하면, 살아있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고, "첫방송까지 열흘 남았다"며 웃었다.
이같은 예고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요리왕 이서진'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기대를 내비치며, 혹시나 있을지 모를 이서진의 요리 프로그램을 적극 지지했다.
한편, '꽃할배2' 제5화 '지옥의 렌터카'편은 오는 4월 4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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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꽃할배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