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벨, “준비 됐다...홈런보다 좋은 타구 중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29 06: 17

LG 외국인타자 조쉬 벨(28)이 한국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을 앞두고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밝혔다.
벨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종 연습을 마친 후 2014시즌 준비와 시범경기 부진, 그리고 올 시즌 목표 등을 이야기했다.
먼저 벨은 “매년 해오던 스프링캠프보다는 조금 길 긴 했다. 그러나 감독 코치 트레이너님들이 잘 지도해주셔서 그들을 믿고 준비 잘했다. 캠프와 시범경기에선 한국 투수들과 미국 투수들의 차이를 중점적으로 봤다. 스윙에 대한 변화도 좀 있는데 그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신경 썼다”고 2014시즌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말했다. 

이어 벨은 시범경기서 타율 1할6푼으로 고전했던 것에 대해 “시즌 준비는 잘 됐다. 타격이란 게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시범경기 같은 짧은 기간은 못 칠 수도 있지만, 긴 시즌에선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붙을 두산 에이스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두고는 “사실 니퍼트의 비디오를 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도 상대한 적이 없다. 비디오를 조금 본 것 가지고 니퍼트에 대해 평가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긴 시간 성공한 것을 보니 굉장히 좋은 투수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특정 투수를 의식하지는 않으려한다. 무엇보다 내가 긴 시즌 동안 꾸준함을 보이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했다.
덧붙여 벨은 “타율 홈런 타점과 같은 기록을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다. 기록 쪽보다는 볼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신경 쓰겠다. 8번을 잘 쳐도 8번 모두 아웃 당할 수 있는 게 야구다. 그래도 나는 정확히 잘 맞은 타구, 좋은 타구를 만드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면서 “잠실구장은 정말 크다. 연습 때마다 정말 크다고 느끼고 있다. 홈런이 아닌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올 시즌 방향을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벨은 지난 주말부터 가족과 서울 생활을 시작한 것을 두고 “서울에 있어서 좋다. 뉴욕보다 큰 도시라 마음에 든다. 어머니와 아내가 오랜 기간 머물 것이다. 가족들과 서울 생활을 즐기겠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LG 김기태 감독은 29일 개막전에서 벨을 시범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4번 타자 및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28일 “일단 벨을 4번에 넣을 것이다. 시즌 중 벨이 기대보다 잘 치면 3번 타자로 쓸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벨은 개막전부터 시범경기서 단 ‘54’번이 아닌 ‘00’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유니폼에 붙은 이름 또한 ‘벨’에서 ‘조쉬벨’로 바꿨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