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LG가 2014시즌 개막전에서 대격돌한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첫 경기에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다.
올해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니퍼트는 한국무대 통산 77경기 499이닝을 소화하며 38승 20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이다. 비록 매 시즌 평균자책점이 올라가고 있고,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장기간 등판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두산 부동의 1선발이다.

LG를 상대로도 강했다. LG전 통산 16경기 107⅓이닝을 투구하면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50를 찍었다. 한국무대 데뷔전 또한 2011시즌 LG와 개막전이었는데 당시 니퍼트는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반면 LG는 아이러니하게도 두산의 토종 에이스였던 김선우를 마운드에 올린다. 김선우는 2008시즌부터 6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고 57숭 45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지난 2동안 부진했으나 2009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3연 연속 두 자릿수 승리, 14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김선우는 지난해 12월 두산서 방출당한 후 LG로 이적한 바 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이적한 투수가 곧바로 친정팀과 맞붙은 경우는 2번 밖에 없었다. 김선우가 옛 동료를 상대로 어떠한 투구내용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과 LG는 지금까지 총 9번 개막전에서 만났는데 8승 1패로 두산이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