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트로트 엑스’가 훈남들과 감동적인 사연, 신선한 편곡 등 다양한 볼거리와 트로트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훈훈한 비주얼과 독특한 편곡 등이 오디션에 재미를 더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트로트 엑스’에는 프랑스 청년부터 ‘송포유’ 성지고 학생 신현웅, ‘K팝스타5’ 출신 장원기 등 다양한 도전자들이 오디션에 참여했다. 모두 실력과 외모까지 겸비한 도전자들이었다.
정통 트로트만 불러야 하는 오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도전자들의 다양성이 눈길을 끌었다. K팝이 아닌 트로트에 관심을 갖고 오디션까지 참여한 외국인 도전자 로빈은 영화배우 같은 외모로 여자 심사위원 홍진영과 아이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진영은 무대로 달려다가 로빈을 포옹하기도 했다.

훈남 도전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SBS ‘송포유’에 출연했던 성지고 학생 신현웅은 귀여운 외모를 뽐내며 10대만의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고 노래를 배운 적도 없다고 했지만 여유 있는 무대를 선보여 태진아의 눈에 들었다.
이뿐 아니라 10년 동안 성악을 했던 오윤오, 트로트가수 김용빈, 엉뚱한 매력의 이경현 등은 깔끔한 외모로 홍진영과 아이비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트로트 신동이라 불렸던 김용빈은 주병선의 ‘칠갑산’을 선곡, 트로트 특유의 감성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고 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 전원 김용빈에게 손을 들어줬다. 잘생긴 얼굴에 실력까지 있는 이들 남성 도전자들이 앞으로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시각장애인 임호범은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내와 동창인 임호범은 연애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었지만 자신의 손발이 돼준 아내를 향해 김정수의 ‘당신’을 애절하게 불러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임호범의 아내뿐 아니라 홍진영도 눈물을 보였다.
편곡으로 감동을 선사한 도전자도 있었다. 남성듀오 레이디스는 현숙의 ‘정말로’를 다른 느낌으로 편곡했다. 기타 연주에 맞춰 독특한 보이스로 노래했고 색다른 느낌으로 탄생한 ‘정말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했다.
이들 외에도 다시 무대에 서고 싶어 도전한 ‘슈퍼스타K5’ TOP10 장원기는 그만의 보이스로 트로트를 소화했고 무명의 트로트 가수 한숙행은 걸그룹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트로트 창법으로 불러 색다른 느낌을 줬다.
지난주 트로트도 재미있다는 걸 확인시켜준 ‘트로트 엑스’는 두 번째 방송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트로트를 해석한 도전자들의 무대를 통해 트로트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 앞으로의 무대를 기대케 했다.
kangsj@osen.co.kr
Mnet ‘트로트 엑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