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김병만·임원희, 큰 형님들 덕에 웃는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3.29 07: 28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과 임원희, 큰형님들의 특별한 선물이 정글 생활에 지친 병만족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역시 연장자다운 내공이었다. 멤버들이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걸 단번에 알아채고는 몸개그와 가오리찜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병만족이 해상가옥에서 생활하며 직접 물고기를 사냥해 식사를 해결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해상가옥은 마치 해상감옥 같이 주변에 오로지 바다만 있었다. 의지할 사람은 오로지 멤버들뿐이었다.
물 위에서의 첫날밤을 보낸 멤버들은 모두 피곤한 모습이었다. 지난밤 갑오징어 파티에서 두툼한 살집을 먹으며 흥분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아침 식사 시간에 병만족은 모두 무표정으로 아무 말 하지 않고 전날 말린 생선을 구워 먹었다.

마치 싸운 것처럼 조용히 생선 먹는 데만 집중했다. 이에 제작진이 “맛이 어떠냐”고 물어봤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결국 큰형님 임원희가 “지금 분위기가 처진다. 그러면 이런 방법이 있다. 일단 맛을 봐라”고 입을 열었다.
임원희는 생선을 한 입 먹고 소리를 지르더니 뜬금없이 입수했다. 임원희의 갑작스러운 입수에 멤버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고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임원희의 살신성인에 김병만은 “진짜 우리 분위기가 처져서 형님이 살려준 거다”고 감탄하며 “형님이 하는데 안하니”라고 동생들에게 부담을 줬고 하나 둘 입수에 나섰다.
말 그대로 큰형님 임원희의 살신성인이었다. 이날 병만족의 아침 식사 모습은 통편집 되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였지만 임원희의 몸개그가 지루했던 장면을 재미있게 연출, 편집을 막았다. 예능 고수다운 임원희의 내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임원희는 동생들의 입수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총 맞는 연기를 코믹스럽게 소화하며 입수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병만족의 둘째 형님 김병만도 동생들을 생각하는 데는 첫째 형님 임원희 못지않았다. 힘들었을 멤버들을 위해 ‘정글의 법칙’ 역대 최고의 만찬이라고 불릴만한 가오리찜을 깜짝 선물로 준비, 멤버들을 감동케 했다.
김병만은 바다에서 사냥한 가오리를 손질해 바나나 잎으로 감싸 숯불에 넣고 쪘다. 바자우족과의 물물교환에 나섰지만 거친 파도 때문에 위험했던 멤버들을 위한 가오리찜이었다.
김병만은 가오리찜이 들킬까봐 노심초사했다. 항상 멤버들을 생각하는 족장 김병만의 행동은 미소를 자아낼 만 했다. 가오리찜이 완성된 후 멤버들은 윤기가 흐르는 가오리찜을 먹으며 감탄했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동생들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두 형님 임원희와 김병만. 멤버들을 위한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정글의 법칙’의 재미와 감동은 분명 덜했을 것이다. 두 사람 덕에 시청자들도, 멤버들도 모두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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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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