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투수 영입 초읽기...빠르면 주말 발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29 06: 18

LG가 새 외국인투수 영입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 관계자는 28일 “새 외국인투수 영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곧 신체검사를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다. 계약 후 곧바로 영입 발표를 할 계획이다. 빠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 주에는 발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1월 23일 기존 외국인선수였던 레다메스 리즈가 무릎 부상을 당한 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방출시켰다. 당시 리즈는 수술과 치료, 그리고 재활로 인해 복귀까지 4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결국 LG는 리즈가 1월 31일까지 몸 상태에 이상이 있을 경우, LG 측에서 계약을 파기할 수 조항으로 리즈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LG는 스카우트가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를 돌며 새 외국인투수 찾기에 나섰다. 지난 3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리즈를 대체해야하는 만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아깝게 탈락한 투수들로 리스트를 짰다.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G 역시 외국인투수 영입 최종 단계가 온 것이다.
LG에 있어 이번에 영입할 외국인투수는 매우 중요하다. 새 외국인투수가 리즈의 공백을 메운다면, LG는 어느 팀 못지않게 막강한 마운드를 구축한다. 하지만 부진할 경우, 여러 가지 불안요소와 마주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리즈가 소화한 202⅔이닝의 공백이 너무 커진다. 실제로 지난해 LG는 체력이 강한 리즈를 최대한 많이 선발 등판시키며 불펜진의 체력소모를 최소화했다. 리즈가 나오는 경기에선 불펜투수 2, 3명만 게임조에 속한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현재 LG 선발투수 중 국내 무대서 한 시즌 150이닝 이상을 소화해본 투수는 김선우 밖에 없다. 이닝이터의 부재는 시즌 중후반 마운드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힌다.
일단 LG 김기태 감독은 새 외국인투수에 대한 강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좋은 투수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우리가 상대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줬었다. 아마 한 번 더 올 시즌을 일정을 보고 우리와 언제 붙는지 확인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며 “하지만 좋은 투수가 들어온다면 반대로 우리가 20점 얻고, 상대는 20점 잃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투수가 LG 마운드에 방점을 찍고, 리즈 부상에 대한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한편 LG는 새 외국인투수와 사인하자마자 국내무대 적응부터 신경 쓸 계획이다. 빠르게 적응할 경우, 4월 이내 1군 선발 등판도 생각하고 있지만, 4월 이후가 되는 것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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