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의 미 본토 개막전 선발 출격이 굳어지는 것일까. 마지막 불펜 피칭에 모든 것이 달려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는 일단 류현진의 이름을 예상 선발 명단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2014년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의 미 본토 개막전 선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 자리는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몫이었지만 커쇼가 등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름에 따라 류현진의 출격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다저스는 31일 본토 개막전 선발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고 류현진과 베테랑 우완 투수 댄 해런 모두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류현진은 23일 경기 당시 주루 플레이 중 발톱 부상을 당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28일 “29일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보고 결정하겠다”라면서 류현진이 준비가 된다면 31일 선발로 류현진을, 그리고 2일과 3일 선발로 잭 그레인키와 해런을 내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MLB.com은 류현진을 샌디에이고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앤드루 캐시너와 나란히 붙여 놓았다. 샌디에이고는 일찌감치 캐시너를 예고한 상황에서 공석으로 비어있던 다저스의 예상 선발 명단에 류현진의 이름이 뒤늦게 올라간 것이다.
매팅리 감독의 결정이 있어야 모든 것이 정리될 예정이지만 류현진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해런보다는 확실히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MLB에서도 인정받은 베테랑 투수 해런보다 류현진이 더 큰 믿음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일은 29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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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타디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