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계약 완료… 최대 3억5200만 달러 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9 06: 26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31, 디트로이트)의 천문학적인 계약이 완료됐다. 앞으로 10년간 보장된 금액만 2억9200만 달러, 그리고 옵션까지 합치면 최대 3억5200만 달러라는 ‘역대급’ 계약이다.
디트로이트와 카브레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트로이트와의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었던 카브레라는 향후 8년을 더 연장해 10년 동안 디트로이트에 남게 된다. 2년간 남아 있는 계약이 4400만 달러, 그리고 8년간 2억4800만 달러의 계약 금액을 합치면 10년 보장 2억92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다.
여기에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에 의하면 카브레라는 10년 계약이 끝난 뒤 옵션 계약의 자격도 갖춘다. 10년 동안의 성적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경우 자동적으로 실행되는 옵션으로 알려졌는데 연간 3000만 달러씩 2년이다. 즉 카브레라가 꾸준히 활약해 이 옵션까지 쟁취할 경우 12년간 3억52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10년 뒤 만 41세가 되는 카브레라가 이 옵션까지 따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10년 계약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대체적으로 “카브레라가 이 정도 계약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향후 계약을 앞두고 있는 ‘역사상 첫 3억 달러 후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계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3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한 카브레라는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겼고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1660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365홈런, 1260타점이다. 8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홈런왕, 그리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