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은 과연 도쿄돔에서 등판할 수 있을까.
한신은 지난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12로 패했다. 한신은 이날 3회 4득점하며 선취점에 성공했으나 이후 무려 12실점하며 기도 펴보지 못하고 패했다. 요미우리는 창단 80주년 기념 행사일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올해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요미우리는 이날 사카모토 하야토가 올해 시즌 1호포이자 개인 통산 100호포를 쏘아올리며 활약했고 시즌을 앞두고 세이부에서 영입한 가타오카가 달아나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영입 효과'를 누렸다. 외국인 타자 두 며은 백투백 홈런을 날리는 등 타선 전체가 쉬어갈 틈이 없었다.

그 가운데 한신 선발 노미 아쓰시는 4⅔이닝 10실점하며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노미는 5회 계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4-7로 역전 당했을 때까지는 한신에게도 기회가 있었으나 와다 유타카 감독은 노미를 계속 마운드에 뒀고 코치 마운드 방문 후 바로 가타오카에게 맞은 스리런은 최후의 한 방이 됐다.
한신은 지난해 약했던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마무리 오승환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날 도쿄돔에서 만난 한신 담당기자들은 "오승환이 등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신이 선발에서 어떻게 오승환까지 이어가는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도 계속 두들겨맞는 노미를 대체할 스윙 맨이 보이지 않았다.
'닛칸스포츠'의 신야 코마쓰 기자는 경기를 지켜보며 "오승환이 도쿄돔에서 나오기는 쉽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에 12.5경기차로 2위에 머물렀던 한신이지만 올해도 격차는 그 만큼 커보였다. 오승환이 남은 개막전 2연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에 계속해서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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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