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리뷰] 김광현, 비상의 첫 걸음 내딛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9 07: 41

김광현(26, SK)이 비상의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출격한다. 몸도, 마음도 가벼운 상황에서 리그 최고의 화력을 갖춘 넥센을 겨냥한다.
김광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이 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간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았지만 전략적 측면과 몸 상태 때문에 유독 개막전 선발과는 인연이 없었던 김광현이다. 김광현도 “부담은 되지만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하긴 했지만 김광현의 본 모습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어깨 통증에서 완벽하게 빠져 나왔고 그 결과 겨우 내내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시즌에 대비했다. 전지훈련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고 그 상승세가 개막전 선발까지 이어졌다. 이미 최고 150㎞에 육박하는 구속을 선보이고 있고 개막전 선발에 모든 시계를 맞춰놓고 차분하게 준비도 끝마쳤다. 스스로 생각하는 준비 상태는 ‘완벽’이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리그 최고의 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넥센이다. 하지만 지난해도 넥센에 그리 약하지 않았던 김광현이다. 4경기에서 17⅓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던 기억이 있지만 올해는 구위 측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편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 대신 앤디 밴헤켄을 선발로 내세운다. 최근 2년 동안 한국무대에서 활약하며 도합 23승을 거뒀던 밴헤켄은 지난해도 29경기에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도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SK를 상대로는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97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설욕을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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