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최진혁과 송지효가 오랜 시간 엇갈리던 '밀당'을 끝내고, 연인간의 '오글오글' 모드로 돌입한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 18화에서 오진희(송지효 분)는 오창민(최진혁 분)의 집에서 결혼반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고 태도를 돌변, 적극적인 고백을 이어갔다.
진희는 창민에게 "아직 안끝났나봐. 우리 아직 끝난 게 아니었나봐. 사실 나 많이 두려웠어. 내가 다시 너한테 빠지면 어쩌나. 니가 또 미치게 좋아지면 어쩌나"라는 말로 속내를 털어놨다.

반면 창민은 "날 만나지 않았으면, 나랑 헤어지고 다시 만나지만 않았으면 넌 또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지금 니 감정 아버지 때문이다"며 "너 원래 그렇게 여린 사람이다. 지금 내가 힘들어 보이니깐 니 마음 약해진 것 뿐이다. 더 이상 더 나때문에 힘들게 하기 싫어"라며 진희의 마음을 밀어냈다.
창민을 향한 진희의 적극적인 마음 표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진희는 창민과 암 환자 치료법을 찾기 위해 애쓰는가 하면, 간식을 챙겨주고, "함께 밥 먹자"며 창민의 차에 무작정 올라타 창민을 당황케 만들었다.
이에 창민은 "너가 지금 이러는 건 동정"이라며 끝내 진희를 밀어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방송말미 등장한 진희의 '청진기 고백'은 창민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냈다. 진희는 창민을 병원 계단으로 데려와 귀에 청진기를 꽂아주며 "내 마음을 들어봐"라며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는 이색적인 고백을 감행, 창민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방송말미 이어진 '응급남녀' 19화 예고편에는 "내가 이 여자 남편이다"고 외치는 창민의 모습, 진희의 동생부부 아들인 국이를 맡게된 창민-진희가 첫 육아에 당황하는 부부같은 모습으로 한 회만에 급진전된 두 사람의 관계를 드러냈다.
더불어 진희를 향한 마음을 제대로 내보이지도 못한 국천수(이필모 분)의 모습과 그런 국천수를 안타까워하는 심지혜(최여진 분)의 모습도 함께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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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급남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