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에게 GD를 許하라, 양현석 신의 한 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3.29 09: 06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2NE1의 컴백 열기가 새 노래를 발표한 지 한 달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주 엠넷 '엠카'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가요프로 연속 1위 행진을 계속하는 중이다. 이들의 활동은 국내 무대에서 멈추지 않고 다음 달 월드투어로 이어진다. 해외 반응도 열렬하다. 이렇게 강하고 오래 가는 걸그룹 2NE1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물론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리더 씨엘의 존재다. 2NE1은 오는 30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살아봤으면 해' 무대를 선보인다. 2NE1의 정규 2집 앨범 수록곡으로 씨엘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다. 감미로운 피아노와 독특한 스트링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웅장한 드럼 비트가 듣는 이의 마음을 때린다.
앞서 2NE1은 지난 21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관객들의 앙코르 환호에 방송 최초로 '살아봤으면 해'를 선택했다. 이날 라이브 공연은 네티즌들이 각종 연예관련 게시판에 'MR 제거 영상' 등을 게재하는 등 후폭풍으로 이어졌고 까칠한 MC 유희열마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더 씨엘이 직접 만든 노래가 2NE1 2집 앨범의 주요 곡들 하나로 부상한 건 의미심장하다. 빅뱅 지드래곤이 뛰어난 제작과 기획 능력을 갖춘 리더로서 활동한 게 오늘의 세계적인 그룹 빅뱅을 키우는 데 엄청난 공헌을 했기 때문. 2NE1도 씨엘이란 지드래곤 스타일의 리더를 보유함으로써 그룹 내구성과 파워를 몇 단계 업그레드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양현석 대표는 2NE1 컴백을 앞두고 OSEN에 "2NE1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컴백 앨범에서 리더 씨엘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 더 향상된 자신의 기량을 드러냈는 데 향후 2NE1 5년 활동을 이끄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같은 YG 소속의 9년차 그룹 빅뱅을 예로 들었다. "빅뱅은 본인들의 곡을 스스로 만드는 지드래곤이라는 강력한 음악 프로듀서와 멤버 각자의 화려한 솔로활동 등으로 빅뱅 자체의 브랜드와 가치를 더 단단하게 했다"고 밝혔다. 가수에게서 작사-작곡은 물론 앨범 기획까지 프로듀서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양 대표의 노력이 또 한 번 신의 한 수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CL의 경우 2NE1의 정규 2집 앨범 '크러쉬'가 빌보드200 차트에서 역대 K-팝 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자신이 참여한 스크릴렉스 앨범이 빌보드200 톱10 안에 진입하는 데 성공, 글로벌 팝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NE1 '살아봤으면 해' 무대에 새삼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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