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동준이 이리보면 상남자 같고, 저리보면 애교 넘치는 막내 같은 모습으로 '정글'을 점령해가고 있다.
동준은 3년 간 기다렸다는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아이돌그룹 멤버들 중에서도 뛰어난 운동감각을 자랑하며 '운동돌'이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특유의 동물적 감각으로 정글에 적응해 가고 있다. 형들 사이에서 싱긋 미소를 짓고 애교를 부릴 때는 그야말로 막내다운 사랑스러움이 물씬 풍겨나온다.
동준은 '정글의 법칙' 100회 특집을 통해 처음 입성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중 광희, 시완이 정글에 다녀가면서 출연 의지가 커졌다는 동준은 처음부터 불타는 승부욕으로 '정글돌'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또 다른 승부욕의 화신(?) 서하준과 함께 불 피우기 등 정글 생존 비법을 하나씩 습득해 가며 남자다운 매력을 마구 방출했다.

포기를 모르는 동준은 끈기와 인내로 족장 김병만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김병만은 그를 데리고 물고기 사냥을 나가 자신만의 사냥법을 전수했고, 동준은 이를 차곡차곡 받아들였다. 그 어렵다는 밤 낚시에서 무려 3마리를 잡으며 정글 체질을 증명한 것. 김병만의 칭찬세례가 이어진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남자다움 대신 약간의 허당기로 여심을 자극했다. 형들과 있을 때만 자동발사 되는 미소애교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그는 서하준과 단둘이 진행한 과일 채집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시행 착오를 겪었다. 익지 않은 바나나를 덥석 물었다 오만상을 쓰고, 떨어지는 열매를 잡으려고 이리뛰고 저리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만난 코코넛 한 모금이 마음이 평온해진 듯 환한 웃음을 드러냈다.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눈도 뜨지 못한 상태로 운동을 하겠다고 나섰다 큰코 다쳤다. 난간에 매달려 힘자랑을 하던 그는 "아우, 안되겠다"며 금세 자리로 돌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래저래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현재 '정글의 법칙'에는 동준 외에 김병만, 봉태규, 서하준, 이영아, 임원희, 황현희 등이 출연 중이고, 다음 주부터 보이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합류한다. 비주얼 담당자가 한 명 더 늘어나는 셈. 매주 강해지는 동준의 매력늪이 새 멤버와 만나면서 얼마나 더 깊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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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