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1억5500만 달러의 위력이 나오는 것일까.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다나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까지 시범경기 5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다나카는 2.14의 평균자책점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선보였던 다나카의 기세가 이어진 한 판이었다. 시범경기고 상대 타선이 강하지 않은 마이애미였지만 이날 10K 행진은 의미가 있었다. 다나카의 순조로운 시즌 준비를 실감할 수 있었던 한 판으로 현지 중계진 또한 강한 인상을 드러냈다.

선발이자 대선배인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첫 이닝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4회 존스, 살타라마치아, 디트리히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쾌조의 출발을 알린 다나카는 5회 2사 후 솔라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안정감을 이어나갔다.
6회에는 선두 베이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스탠튼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존스를 뜬공으로, 살타라마치아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7회에는 디트리히를 중견수 뜬공으로, 맥기를 삼진으로, 오수나를 역시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디아즈를 삼진으로, 보구세비치를 유격수 땅볼로, 놀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당초 양키스는 구로다와 다나카에게 도합 7회 정도를 맡긴다는 계획이었으나 다나카가 워낙 효율적으로 이닝을 처리해 결국 다나카가 마지막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다나카는 9회 선두 앙겔에게 번트 안타를 맞았다. 돕스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살타라마치아 타석 때 수비 실책으로 이날 들어 첫 1,2루 상황을 허용했다. 그러다 이후 디트리히와 디아즈를 땅볼로 잡고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한 끝에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투수도 다나카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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