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결혼을 세 번 할 것인가가 종영을 앞둔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총 40부작으로 기획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지난해 11월 9일 첫 방송됐으며, 오는 3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혼과 재혼 후 다시 위기에 놓인 한 여자, 오은수(이지아 분)의 인생, 그 여자의 주변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로 꾸며진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역시 최고 관심사는 주인공 은수가 드라마 타이틀처럼 세 번 결혼할 것인가이다. 앞서 정태원(송창의 분)과 이혼 후 김준구(하석진 분)와 재혼가정을 꾸린 은수는 갈등 끝에 다시 이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즉,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통해 쉽지만은 않았던 결혼의 형태를 보여준 은수의 진정한 행복 찾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올곧은 가치관을 가지고, 여자로서의 진짜 행복을 위해 과감히 이혼을 감행해온 은수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진짜 결혼'을 완성해 낼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연히 세 번째 결혼은 이성이 아닌 나 자신과의 결혼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한다. 다른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은 나를 대면함으로써 온전한 행복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은수와 태원의 재결합 시나리오가 지배적이었다. 한결같이 은수를 대해 온 태원과, 딸 정슬기(김지영 분)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은수의 재혼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태원이 한채린(손여은 분)과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태원은 어릴 적 가정폭력의 영향으로 미성숙한 정서를 갖게 된 채린을 가엽게 여기고 사랑으로 감싸안았다. 딸 슬기를 때리고 가족들에게 적대적 태도를 보인 채린을 물어 뜯을 듯 거부하던 태원은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던 것.
이밖에 결혼을 극도로 혐오했던 오현수(엄지원 분)이 연인 안광모(조한선 분)과 부부의 연을 맺을지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부분이다. 지난 방송에서 현수의 아버지 오병식(한진희 분)은 안광모에 대해 "반쪽 사위지만 없는 거 보다 낫다"라며 애정을 보였던 터. 느리지만 조금씩 부부의 형태를 갖는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 이어 오는 4월 5일부터는 새 주말드라마 '엔젤 아이즈'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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