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의 토종 에이스와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의 외국인 투수가 맞붙는다.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는 흥미로운 선발투수 매치업이 만들어졌다. 삼성은 윤성환을, KIA는 데니스 홀튼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윤성환은 개막전의 사나이라 칭할만 하다. 윤성환은 개막전에서만 통산 3승을 올려 이 부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으뜸이다. 또한 KIA에도 강하다. 윤성환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3승 1패로 KIA전 우위를 이끌었다.

반면 홀튼은 국내 무대 첫 등판이다.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피칭으로 기대감을 심어준 홀튼은 어쩌면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할지 모르는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거치며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이던 2011년 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을 했던 경험은 개막전 선발로 손색이 없다.
선발 대결뿐만 아니라 이날 개막전에서는 양팀 라인업에 있을 변수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삼성은 부동의 주전 포수 진갑용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의 경우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엔트리에는 있지만, 필요할 때 하이로 어센시오를 마무리로 활용하기 위해 홀튼이 나서는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제외될 공산이 크다.
한편 지난해 양 팀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12승 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KIA가 지난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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