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3, 아우크스부르크)과 구자철(25, 마인츠) ‘지구특공대’가 맞대결을 다음으로 미뤄야 할 판이다.
구자철이 속한 마인츠는 29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코파스 아레나에 아우크스부르크를 불러들여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치른다. 마인츠의 구자철과 박주호,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홍정호 무려 4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충돌하는 ‘코리안 더비’다.
지구특공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12년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두 시즌에 걸쳐 36경기에 나서 8골을 터트렸다. 지동원 역시 2012-2013시즌 5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가 강등을 면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올 시즌 둘은 각각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와 선덜랜드로 복귀했다. 이후 구자철은 마인츠로 완전이적을 했다. 지동원 역시 올 시즌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다음 시즌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 됐다. 이제 지구특공대는 계속 서로 적으로 만나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경기를 앞둔 한국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구자철은 지난 23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와 부딪쳐 허벅지를 다쳤다. 구자철은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부상여파로 구자철은 26일 브라운슈바이크전에 결장해 아우크스부르크전 출전여부도 불투명하다. 박주호 역시 허리부상으로 브라운슈바이크전에 나서지 못했었다.
지동원도 부상이 있다. 독일 지역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29일 “지동원이 근육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지난 22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같은 경기서 홍정호는 교체선수로 10분을 뛰었다. ‘코리안 더비’에 나서는 4명의 한국선수 중 몸상태가 좋아 주전출전이 확실시 되는 선수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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