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개막전이 우천 연기돼 30일로 미뤄졌다. 양 팀 선발투수는 그대로 출격한다.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롯데 개막전이 우천으로 연기됐다. 오전부터 내린 비가 오후에도 그치지 않았고, 12시20분에 김재박 감독관이 우천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당초 이날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롯데 송승준(34)과 한화 케일럽 클레이(26)가 그대로 선발등판한다. 송승준은 이날 외야에서 가볍게 캐치볼을 소화하며 몸을 풀었고, 클레이 역시 불펜에서 튜빙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송승준은 7시즌 통산 194경기 76승53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고 있는 꾸준함의 대명사. 2008년부터 6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며 5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지난해 29경기 12승6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5.59.
송승준 개인적으로는 4번째 개막전 선발등판. 지난 2009년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개막전에서 6이닝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2년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한화와 개막전에서는 5⅓이닝 8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개막전에서는 3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비록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개막전 선발 경험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쉐인 유먼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장원준에게 복귀전부터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을 주는 건 쉽지 않았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클레이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수준급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외국인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울산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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