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동렬 감독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 감독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고충을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부터 험난한 일정이 선 감독을 괴롭히고 있다.
매주 있는 월요일 휴식을 제외하면 KIA는 개막 이후 4월 20일까지 쉼 없이 경기를 치른다. 이후 4일을 쉬는 KIA는 다시 9경기를 치르고 또 휴식기를 갖는다. 그 다음은 6월 26일까지 다시 휴식 없는 빡빡한 일정이 계속된다. KIA에게는 가장 큰 고비가 될 수 있는 시기다.

선 감독 역시 2번째 4일 휴식 이후 펼쳐질 지옥의 레이스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선 감독은 “올해는 일정도 안 좋다. (주말에는)비가 와도 연전이 되니까 쉽지 않다. 선수층이 얇은 팀은 9연전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선발로 6선발을 써야 하는데, 엔트리 1명 정도는 늘려 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1군 엔트리 26명을 유지하고 있는 각 팀은 일반적으로 개막 2연전 이후 11~12명의 투수를 1군에 포함시킨다. 하지만 엔트리에 1명이 추가될 경우 투수를 보강할 수 있어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마운드 운영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IA의 경우 선 감독이 밝힌대로 투수 1명의 도움이라도 절실한 상황이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김진우가 다리에 타구를 맞아 이탈한 상황에서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당초 구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불펜 역시 하이로 어센시오의 합류 외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없어 걱정이다.
한편 김진우는 복귀까지 1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선 감독은 김진우의 복귀시기에 대해 “1달이 넘게 걸릴 것 같다. 아직도 잘 걷지 못하고 있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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