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챔피언 루이빌, 라이벌 켄터키에게 무너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9 14: 09

지난해 NCAA 챔피언 루이빌이 라이벌 켄터키에게 일격을 당했다.
켄터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년 미국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16강에서 지난해 챔피언 루이빌을 74-69로 제압했다.
두 팀은 켄터키주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현재 루이빌을 이끄는 릭 피티노 감독은 지난 1996년 켄터키에 우승을 안겼던 전설의 명장이다. 켄터키는 지난 2012년 앤서니 데이비스와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 등을 앞세워 캔자스를 꺾고 전미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루이빌이 미시건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빌은 작년 우승주역인 러스 스미스 등이 남아있어 올해도 우승후보로 꼽혔다.

뚜껑을 열어보니 켄터키의 슈퍼신입생들의 재능이 루이빌의 경험을 눌렀다. 줄리어스 랜들은 15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애런 해리슨(15점, 3점슛 3방), 앤드류 해리슨(14점, 7어시스트) 형제가 가드진에서 힘을 냈다. 신입생 센터 다카리 존슨도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팀은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66-66으로 맞섰다. 이 때 종료 40초를 남기고 애런 해리슨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루이빌은 종료 14초를 남기고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줄리어스 랜들과 애런 해리슨에게 자유투 4개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켄터키의 8강 상대는 미시건으로 정해졌다. 미시건은 16강에서 접전 끝에 테네시를 73-71로 눌렀다. 미시건은 종료 2분 33초를 남기고 72-6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연속 7점을 허용해 턱밑까지 쫓겼다. 미시건은 닉 스타우스카스가 결정적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뉴욕에서 치러지는 동부지구는 미시건주립대와 코네티컷의 8강 대결로 좁혀졌다. 미시건주립대는 16강에서 ACC챔피언이자 1번 시드 버지니아를 접전 끝에 61-59로 눌렀다. 버지니아에는 KBL 초창기 나래와 기아에서 활약했던 제이슨 윌리포드가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고 있다. 버지니아는 종료 2초를 남기고 60-59로 추격하는 3점슛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우승후보로 지목한 미시건주립대는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코네티컷은 빅12 챔피언 아이오와 주립대를 81-76으로 꺾고 8강에 올라 미시건주립대와 파이널포 진출을 다툰다.
서부지구는 1번 시드 애리조나와 2번 시드 위스콘신이 이변 없이 8강에서 맞붙는다. 전체 1번 시드 플로리다도 남부지구 16강에서 팩12 챔피언 UCLA를 11점차로 대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플로리다의 8강 상대는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로 꼽히는 데이튼이다. 데이튼은 오하이오 주립대, 시라큐스, 캔자스를 꺽고 올라온 스탠퍼드 등 강호들을 줄줄이 연파하며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데이튼이 플로리다마저 격파한다면 올해 토너먼트 최고 이변이 된다.
8강 토너먼트는 30일부터 계속된다. 여기서 최종 4팀 '파이널포'가 가려지면 10만 8000명을 수용하는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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