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5)이 성공적인 국내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홀튼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하고 승리 요건을 채웠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투수 홀튼은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홀튼은 1회말 선두 정형식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채태인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실점하지 않은 홀튼은 2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겼고, 3회말에는 김상수의 볼넷과 도루에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후속타를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홀튼은 4회말 2사 후 가운데 담장을 맞고 나온 박석민의 2루타와 이승엽의 볼넷에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야마이코 나바로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홀튼은 5회말에도 김상수의 볼넷과 도루로 인해 찾아온 위기를 탈삼진과 중견수 플라이 유도로 극복하고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홀튼의 무실점이 깨진 것은 6회말이었다. 외야 우측을 향한 채태인의 2루타와 최형우의 중견수 플라이에 홀튼은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에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가 나와 첫 실점이 기록됐다. 하지만 홀튼은 곧바로 이승엽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내고 퀄리티 스타트(QS) 요건을 채웠다.
6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홀튼은 우완 서재응과 교체되며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는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KIA가 삼성에 2-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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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