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2실점’ 밴헤켄, 첫 승 요건 확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9 16: 08

위기는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넥센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이 SK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며 자신의 몫을 했다.
밴헤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⅓이닝 동안 6개의 안타(1피홈런)와 2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2실점으로 틀어막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첫 승 요건을 챙겼다. 스캇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발처리했고 수비 도움도 받았다.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밴헤켄은 박재상의 번트 실패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벌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동료들의 호수비 덕에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정의 3루선상 방면 타구를 김민성이 잘 걷어냈고 스캇의 볼넷에 이은 이재원의 좌전 안타 때는 좌익수 로티노가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아냈다.

2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선두 박정권에게 우전안타, 나주환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 그리고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다만 박진만을 헛스윙 삼진처리했고 이후 김강민의 투수 강습 타구를 잘 잡아 1루로 송구하며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에는 큰 것 한 방에 당했다. 박재상 최정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지만 스캇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몸쪽 낮은 직구를 던졌는데 스캇이 이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걷어 올려 동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그 후로는 침착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구위는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4회는 나주환 박진만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운 끝에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는 김강민 박재상 최정을 모두 내야에서 처리하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밴헤켄은 6회 1사 후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성훈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박성훈이 박정권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자책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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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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