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초반 제구난조를 극복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채 마운드서 내려왔다.
니퍼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 총 102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출발은 제구난조로 인해 불안했다. 니퍼트는 1회초 첫 타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손주인의 희생번트를 플라이로 처리해 한 숨을 놓는 듯했다. 하지만 이진영의 타구가 자신의 다리에 맞고 굴절 돼 내야안타, 조쉬 벨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로 몰렸다.
대량 실점 위기서 니퍼트는 이병규(9번)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정성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서 니퍼트는 정의윤을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추가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선취점을 줬지만 2회초 안정을 찾았다.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최경철을 좌익수 플라이, 권용관과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 변화구도 부담없이 구사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3회초 첫 타자 손주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벨에게 볼넷, 정성훈에게 2사 1, 2루에서 좌전안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정의윤에게 던진 커브는 중전적시타로 이어져 1-3이 됐다.
두산은 3회말 칸투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니퍼트도 4회초 박용택과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조쉬 벨을 2루 땅볼로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니퍼트는 5회초 이병규(9번) 정성훈 정의윤을 모두 플라이 아웃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편 두산은 5회까지 5-3으로 앞서 있고 6회초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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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