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단 경비행기를 올드 트래퍼드 상공에 띄울 정도로 말이다.
복수의 외신들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팬들이 모예스 감독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아스톤빌라와 홈경기에서 퇴진 요구가 담긴 현수막을 단 경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그의 후계자로 지목돼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은 극도의 부진 속에서 팬들의 신임을 잃고 있다. 맨유는 현재 리그 7위에 머물러있으며, 컵대회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를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뿐만 아니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라이벌들에 연이어 0-3으로 완패하며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모예스 감독 본인은 "구단으로부터 그 어떤 경질 압박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맨유 구단 내부에서도 모예스 감독에 대한 불신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팬들의 강경한 퇴진 촉구 시위에 모예스 감독이 승리로 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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