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이대형(31, KIA 타이거즈)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대형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1번타자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도루 실패가 나온 것은 아쉬웠지만, 타격에서는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더 빛난 것은 외야에 있을 때였다. 중견수로 투입된 이대형은 8회초 선두 김태완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붙은 채 점프하면서 잡아내며 소중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다. 2-1의 박빙 상황에서 나온 이대형의 슈퍼캐치 하나에 KIA는 리드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대형은 경기가 끝난 뒤 “시범경기 때 좋았던 것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개막전에서 승리했던 KIA는 삼성을 3년 연속 개막전 패배에 빠뜨리고 공동 선두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이대형은 8회초 호수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대형은 “수비를 하면서 외야에 바람이 많이 불어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뻗어 나갔는데,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었다. KIA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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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