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염경엽 넥센 감독이 부담감을 딛고 승리를 이끌어낸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넥센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5⅓이닝 2실점 호투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등에 업고 8-3으로 이겼다. 역대 개막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넥센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전 지난해 개막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잠시 웃기도 했던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조금이 안 좋았는데 초반 흐름을 로티노의 보살 덕분에 지킬 수 있었다”며 “밴헤켄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좋은 위기관리능력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타선에서는 찬스 때마다 좋은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상대 선발 김광현의 공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볼을 많이 골라낸 것이 결정적인 일이었다”면서 “시즌 첫 경기라 선수들도 부담이 많았을텐데 좋은 출발을 보여줘서 기쁘고 내일부터 편안한 느낌으로 계속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넥센은 30일 선발로 강윤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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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