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일본 데뷔전서부터 '끝판대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전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전날 패배 설욕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이 지난해 12월 한신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 등판이자 첫 세이브 기록이다.
한신은 이날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 끝에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니시오카의 1타점 땅볼과 고메스의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승환은 9회말 도쿄돔 마운드에 올랐다. 아베를 초구 149km 직구로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로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오승환은 야노를 투수 땅볼로 잡고 2사 2루에서 폭투로 주자를 3루에 보냈으나 하시모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최고구속은 153km였다. 긴장한 탓인지 네 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수가 32개로 조금 많은 편이었다.
한신은 요미우리를 5-3으로 꺾고 전날 4-12 패배를 설욕했다. 랜디 메신저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야마토, 니시오카가 3안타 씩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선발 스기우치는 4이닝 2실점으로 조기교체됐다. 로페스의 4안타, 가타오카, 무라타의 각각 3안타 활약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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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