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역전승으로 2시즌 연속 챔프전에 나서게 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2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서울 SK에 82-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SK는 경기 시작부터 김선형을 자유롭게 풀어줬다. 대신 포워드진이 철저하게 상대 골밑에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냈다. 김선형은 돌파에 이어 기회를 만들어 줬다. 변기훈과 김민수는 3점포를 터트리며 모비스를 압박했다.

반면 모비스는 SK의 빠른 공격에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지만 반격의 기회를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리바운드와 공격서 우세한 SK는 1쿼터를 21-15로 앞섰다.
2쿼터 초반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버텨내며 추격에 나섰다. 리바운드 싸움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끈 모비스는 27-27으로 2쿼터 한 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심스의 골밑득점에 이어 최부경의 깜짝 3점포가 터진 SK는 2쿼터 6분 16초경 37-29로 달아났다. 수비가 살아난 SK는 스코어 차를 유지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SK는 2쿼터 종료직전 함지훈에게 3점 버저비터를 허용했지만 43-34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 해다.
SK는 3쿼터 초반 삐걱거렸다. 모비스의 수비에 흔들렸다. 함지훈과 라틀리프를 이용해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한 모비스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SK는 턴오버가 늘어나며 흔들렸고 추격을 허용했다.
SK가 무리한 공격을 펼치는 동안 모비스는 골밑을 장악했다. 점퍼가 림을 통과하지 않더라도 리바운드를 통해 다시 공격 기회를 따냈다. 또 모비스는 문태영의 자유투와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을 묶어 47-46,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선형,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SK는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모비스의 공격은 거칠 것이 없었다. 함지훈이 3점포를 터트린 뒤 문태영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 시키며 51-51, 동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SK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공격권을 뺏은 뒤 문태영의 골밑 득점으로 53-51로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 공격은 거칠 것이 없었다. 리바운드를 완벽하게 장악한 모비스는 심스에게 골밑 득점과 자유투 2개를 제외하고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모비스는 함지훈, 문태영 그리고 이지원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SK를 압박했고 3쿼터서 무려 27점을 뽑아내며 61-54로 앞선채 마무리 했다.
4쿼터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비스는 확실하게 공격을 마무리 했고 SK는 어렵게 수비를 마친 뒤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 차이가 바로 점수차로 나타났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골밑 득점에 이어 4쿼터 1분 22초경 송창용이 3점포를 터트리며 66-54로 달아났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SK는 변기훈이 4쿼터 6분 52초경 3점포를 터트리며 74-6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곧바로 문태영이 점퍼를 성공 시키며 맞대응 했다.
SK는 스스로 흔들렸다. 모비스 턴오버로 속공 찬스를 맞이한 상황서 김선형은 무리하게 덩크슛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그렇게 모비스의 2연속 챔프전 진출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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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