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우승’ 위성우 감독, 스승 임달식 넘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9 20: 50

청출어람이 따로 없다. 위대한 스승 밑에서 더 대단한 제자가 나왔다.
우리은행은 2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라이벌 신한은행을 67-66으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은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며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사제지간 맞대결로 관심을 얻은 시리즈였다. 2005년부터 신한은행에서 코치를 맡았던 위성우 감독은 6년 연속 통합우승의 산증인이다. 임달식 감독이 2007년 신한은행에 부임하면서 둘은 5년 연속 우승을 합작했다. 위 감독은 선수로 1번, 코치로 7번, 감독으로 2번, 총 10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위성우 감독은 전주원 코치와 함께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은행에서 전수받은 ‘우승 DNA’를 우리은행에 이식하며 특유의 스파르타식 훈련법을 더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단숨에 꼴찌에서 우승으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이 챔프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제지간 챔프전 맞대결은 올 시즌 처음 성사됐다. 임달식 감독은 5번의 챔프전에서 15승 1패, 승률 94%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자 위성우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1승 3패를 당했다. 임달식 감독이 챔프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챔프전 우승을 통해 위성우 감독은 비로소 임달식 감독을 뛰어넘었다. 또 본인의 10번째 챔피언 반지까지 획득했다. 2연패에 성공한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 최다우승 역대 4위에 올라서며 ‘명장대열’에 합류했다. 앞으로 위성우 감독은 임달식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챔프전 최다 5회 우승에도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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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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