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KT 애로우즈, 최고의 경기력으로 SKT K 제압..롤챔스 8강 진출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3.29 20: 51

KT 애로우즈의 절박함이 경기력을 120%까지 끌어올렸다. SKT K와의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롤챔스 8강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이었기 때문. SKT K도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주전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까지 깜짝 출전시키며 결의를 다졌지만,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KT 애로우즈는 2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A조 경기에서 SK텔레콤 T1 K(이하 SKT K)를 2-0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KT애로우즈는 첫번째 경기부터 경기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KT애로우즈는 쉔, 녹턴, 트위치라는 새로운 조합을 보여주며, 막강 SKT K의 허를 찔렀다. 초반부터 KT의 기세는 매서웠다. 하단 라인전에서 SKT K 채광진의 코르키와 이정현의 모르가나를 연속으로 킬해 점수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후반에도 쉔과 녹턴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었다. 카카오의 쉔이 상단 드래곤 싸움에서 이상혁의 카서스와 배성웅의 이블린을 죽여 점수는 5대 16까지 벌어졌다. 내셔남작 교전에서도 노동현의 트위치와 루키, 르블랑이 전장을 헤집으면서 점수는 5대 22까지 벌어졌다.
페이커의 카서스는 침착하게 CS를 모으며 후반 한타를 노렸으나, 이미 모든 라인전에서 KT에게 밀리면서 SKT K는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페이커는 5데스까지 당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두번째 경기에서도 KT의 기세는 매서웠다. 초반에는 서로 4대 4까지 킬을 주고받으면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썸데이 김찬호의 레넥톤이 임팩트의 쉔을 상단에 묶어두는 사이, KT애로우즈는 침착히 스노우볼을 굴렸다. 그리고 드레곤 주도권 싸움에서도 레넥톤이 기지를 발휘에 순식간에 뱅기의 이블린과 페이커까지 죽였다. 애로우 트위치가 날 뛴 KT는 결국 점수 차는 20대 9까지 벌이며 세계 최고팀인 SKT K를 제압했다.
반면 정언영의 쉔은 라인스왑을 통해 매우 잘 성장으나, 공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컴백한 이정현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였다.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6데스까지 몰리며 경기는 16대 8까지 순식간에 벌어졌다. 
KT 애로우즈는 이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롤챔스 8강에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SKT K는 SKT S와 프라임 옵티머스의 경기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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