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남궁민·홍진영, 집착男-애교女 '환상궁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30 08: 10

배우 남궁민과 가수 홍진영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찰진 커플로 부상했다. 너무 다른 듯 또 닮은 듯 두 남녀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처음에는 과연 '이들이 어울릴까'라는 의심 속 기대 반 걱정 반의 커플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대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만하면 우리 서로 잘 어울려요.'
남궁민과 홍진영은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말을 놓았고, 스킨십 진도가 나갔으며 서로를 '좋은 결혼상대'로 평했다. 비주얼만으로도 그림 같이 잘 어울렸던 윤한-김소연, 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샘솟았던 조권-가인 등 그간 인상깊었던 커플들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전혀 다른 것을 좋아할 것 같은 두 사람이 마음이 통했다. 남궁민이 대학로로 데이트 장소를 택했다고 하자, 홍진영은 "안그래도 대학로가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곳"이라며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에 내심 놀라워했다. 길거리 데이트에 나선 이들에게선 낯섬과 설렘이 그대로 드러났다. 자연스럽게 말을 놓은 두 사람. 

스스로를 '집착남'이라고 부르던 남궁민은 이날 귀여운(?) 질투심을 한껏 드러냈다. 어느 정도의 집착은 여자에게 사랑받는 느낌을 들게하는 법이다. 서로의 호칭을 정하는 시간에서 남궁민은 "진영씨, 진영아" 등 평범한 호칭을 원했다. 반면 홍진영은 '봉봉'을 원하며 "그걸 안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남궁민은 "왜 다른 건 다 해봐서?"라며 추궁을 시작, 홍진영을 당황케 했다. 홍진영은 "어감이 좋아서"라고 해명(?)했다.  또 남궁민은 길거리에서 "결혼도 했고 길거리 데이트도 하는데 손 정도는 잡아야지"라며 손을 박력있게 잡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홍진영은 얼굴이 빨개지며 "좀 빨랐다"고 부끄러워했다.
"우리가 여태까지 커플 중 가장 진도가 빠른 것 같다. 사실 남자 손 잡아본지 오래됐다. 설레더라"며 발그레해지는 모습처럼, 솔직발랄한 홍진영은 순간순간 남궁민이 기습적으로 '훅' 들어오는 멘트나 행동에 당황해하며 다소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홍진영의 모습이다.
또 대학로 길거리에 손 잡고 거닐다가 남궁민은 거리의 가수에게 노래를 한 곡 불러달라고 청했다. 남자 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둘은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에서 남궁민은 "너무 좋았는데, 그 노래부르신 남자 분한테 (홍진영이) 뭔가 흘리시더라"고 생각지도 못한 발언을 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남궁민이 내내 남자다운 '짱짱'한 모습만을 보인 것은 아니다. 이동하는 도중 남궁민은 홍진영이 건넨 즙을 먹었고, 순간 열이 올라 얼굴이 붉어졌다. 이 때 홍진영은 남궁민의 볼에 손을 갖다대며 뜨거운 지 손을 살펴봤고, 이에 남궁민의 얼굴이 더욱 발그레해졌다. 남궁민은 인터뷰에서 "긴장되더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들은 마치 '짠 것처럼' 서로를 극찬했다. 남궁민은 홍진영에 대해 "굉장히 밝고, 여자친구보다 아내였을 때 더 좋은 사람이다"라고 평했다. 홍진영은 남궁민에 대해 "남편으로 손색없는 사람이다. 와이프를 위해 줄 줄 알고 배려도 할 줄 안다. 100점 짜리 신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남자를 길들이고픈 애교녀, 여자에게 길들여지고 싶은 집착남의 가상 연애와 결혼. 쫄깃하다.
nyc@osen.co.kr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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