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 정성화, 이제 TV에서도 만날 수 있는 건가요?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3.30 08: 13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15년 만에 선 코미디 무대에서도 죽지 않은 개그감을 맘껏 발휘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TV에서 만난 정성화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를 TV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정성화는 29일 오후 방송된 tvN 'SNL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콩트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게 된 이유까지 고백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그간 브라운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그의 활약은 시청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이날 정성화는 뮤지컬 배우의 위엄을 과시하며 콩트를 이끌었다. 그는 콩트 '에너지 탱크'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캣츠', '레 미제라블', '토요일 밤의 열기', '헤드윅' 등의 한 장면을 보여줬다. 또 '뮤지컬 패밀리'에서는 엄청난 성량 과시해 천장에 달려 있던 조명까지 떨어트리는 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이어 그는 개그맨 출신다운 살아있는 개그감 역시 유감없이 선사했다. 그는 콩트 '어벤져스3 유치총회'에서 거침없는 경상도 사투리 연기와 과장된 표정 연기로 폭소를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정성화는 ‘피플 업데이트’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뭘 해도 중간 이하였다. 개그맨으로나 시트콤으로 연기해도 중간이었다. 그래서 방송을 하는 곳에서는 나를 믿어주는 게 덜했다”며 “나를 믿어준 곳이 뮤지컬이다. 은인 같은 장르다”라며 뮤지컬 배우가 될 수밖에 없던 이유를 털어놨다.
뮤지컬 배우로 알려진 정성화는 사실 SBS 공채 3기의 개그맨 출신이다. 그는 “신동엽이 대학교에서 공연하는 걸 보고 ‘방송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며 신동엽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정성화의 재능을 눈여겨본 신동엽이 방송국 PD에게 그를 추천한 것. 개그맨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뒀던 그의 개그감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견고해졌다. 정성화는 오랜만에 하는 코미디 연기임에도 긴장한 모습 없이 완벽히 소화해 내며, 뮤지컬과 콩트 연기를 적절히 섞어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유희열은 SNS를 통해 약 57%의 네티즌들이 ‘정성화를 다시 TV에서 보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정성화는 "많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처럼 앞으로의 행보 역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제는 어마어마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성화. 그는 방송을 통해 “내가 잘 못할 거 같아도 나를 지켜봐 주고 충고해 주는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랜만에 보는 정성화의 유쾌한 개그와 뮤지컬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은 그를 다시 안방극장에서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는 "(방송에 나오는 것이)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미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뮤지컬뿐만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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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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