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 '세결여', 반전카드는 이지아-엄지원 손에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30 08: 09

30일 종영을 앞둔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반전카드는 이지아, 엄지원, 이 두 자매의 손에 달린 듯 하다.
지난 29일 방송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는 김준구(하석진 분) 없이 홀로 출산을 하러 들어간 오은수(이지아 분)의 모습과 함께 새 국면을 맞은 오현수(엄지원 분), 안광모(조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던 은수의 전 남편 정태원(송창의 분)과 현재 아내인 한채린(손여은 분)은 안정적인 부부 관계를 꾸려가는 중. 은수-태원의 재결합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새로운 시나리오를 예상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은수는 준구와 재결합하거나 또는 완전히 혼자의 몸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갈림길에 놓였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주인공인 은수는 현재까지 두 번 결혼식을 올렸다. 제목이 암시한 마지막 한 번의 결혼 상대가 누구일지가 관심사.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던 태원이 애먼 채린과 알콩달콩한 기류를 만들면서 궁금증은 한층 높아졌다.

특히 준구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었던 은수가, 출산 즈음 주변 인물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으면서 마음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이를 시댁에 주고 이혼을 강행하려는 모습을 광모는 "매몰차다"고 했고, 태원은 "한 번쯤은 아이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의 인생을 살면서 '나의 행복'을 우선 순위에 뒀던 은수가 가치관을 쉽게 바꾸는 안이 매끄럽지는 않다. 태원과 이혼을 하고, 슬기를 친정에 맡긴 채 새 살림을 차릴 만큼 단호했던 은수.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예상 선택안에서는 벗어나는 신선한 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혼 타도'를 외쳤던 현수는 광모의 반란으로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여기에 "너희 이상한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결혼을 바라는 엄마 이순심(오미연 분)의 성화도 변화에 한몫했다. 연인으로 정상적인 구도를 만든 현수, 광모가 결혼을 진지하게 바라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그동안 '오현수의 종'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던 광모는, 이날 현수의 막말에 상처를 받았다. 그는 "너희 집에 가라. 불쾌해서 같이 못 있겠다. 전화 하지마. 문자 하지마. 일주일 동안 연락하지마"라고 다그치는 현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광모는 "네가 너 샀냐? 난 너하고 다른 생각 하면 안돼?"냐며 소리를 질렀고, 둘의 갈등은 고조됐다.
이렇게 끝날 것 같던 둘의 관계는 현수가 먼저 백기를 들면서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 현수는 먼저 전화를 걸어 "내가 지나쳤다. 사과하겠다"며 낮은 태도를 보였다. 늘 기세등등했던 현수의 변화에 광모는 감정을 털어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은수는 예정대로 아이를 낳았다. 앞서 딸 정슬기(김지영 분)가 부모의 이혼으로 겪었던 혼란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은수가 고집을 꺾고 사랑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갈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동시에 결혼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던 현수가 역설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부부 관계를 만들며 결혼에 골인할 것인가도 흥미를 자극한다.
한편 총 40부작으로 기획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지난해 11월 9일 첫 방송됐으며 30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 이어 오는 4월 5일부터는 새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가 전파를 탄다.
plokm02@osen.co.kr
'세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