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타자 호르헤 칸투가 완벽한 데뷔전을 만들었다.
칸투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개막전에서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칸투는 3회말 2사 1, 3루에서 LG 선발투수 김선우의 변화구에 대포를 쏘았다. 좀처럼 잠실구장서 볼 수 없는 한 가운데 팬스를 넘긴 135m 홈런이 경기 흐름을 LG서 두산 쪽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개막전 이전까지만 해도 칸투는 오재일과 1루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 은 29일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에선 칸투와 오재일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오재일의 타격 컨디션이 좋지만 칸투가 메이저리거 프라이드가 있고, 하나 쳤을 때 파이팅으로 팀 분위기를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칸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칸투는 시즌 첫 경기부터 메이저리거 프라이드를 증명했고, 팀 분위기 또한 높이 치솟게 했다. 칸투도 “팬들의 성원에 놀랐다. 마치 파티를 즐기는 것 같아서 나도 분위기에 취해 재미있게 경기했다. 내 응원가도 마음에 든다. 기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두산 관중들의 환호에 만족했다.
이 외에도 칸투는 또 하나의 선물도 받았다. 칸투는 두산 김태룡 단장과 개막전 홈런 여부를 놓고 100달러씩 걸었다. 이후 김 단장은 홈런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만큼, 칸투가 홈런을 칠 경우 200달러를 더 준다고 했다. 그리고 칸투는 200달러를 손에 쥔 채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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