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아인트호벤, 흐로닝언에 2-3 패... 연승 행진 중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30 06: 40

박지성(33, 아인트호벤)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아인트호벤은 선두 경쟁도 주춤하게 됐다.
박지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필립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30라운드 흐로닝언과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공을 연결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박지성은 흐로닝언의 거친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아인트호벤은 흐로닝언에 2-3으로 패하며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필립 코쿠 감독이 종양 제거 수술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흐로닝언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 아인트호벤은 선제골을 넣고도 흐로닝언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그러나 상대 어윈 반 데 루이 감독이 전반 막바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양 팀 모두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후반전을 치렀고,

8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인트호벤의 분위기는 이날의 선제골에서 드러났다. 전반 3분 만에 멤피스 데파이가 벼락같은 선제골로 팀에 리드를 안겨준 것. 데파이는 이날 아인트호벤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최전선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데파이의 활약과 함께 좋은 분위기에서 리드를 지켜나가던 아인트호벤은 전반 17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 사이로 패스가 이어졌고, 왼쪽에서 코스티치가 살짝 밀어준 패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지프코비치가 동점골로 연결한 것.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고 온 흐로닝언은 불과 2분 만에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막혔지만 카림 레키크가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코스티치가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대 윗부분으로 날아든 슈팅은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점유율에서 앞서가면서도 흐로닝언의 빠른 역습에 고전한 아인트호벤은 전반 36분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유르겐 로카디아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승부를 다시 2-2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인트호벤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부상에서 복귀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후반전 투입되면서 생긴 기회였다.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후반 2분 골대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가 베이날둠의 발끝에 걸렸으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2-2 균형이 유지되는 가운데 골을 위한 두 팀의 경합은 점점 더 치열해졌다. 감독 없이 싸우던 두 팀의 균형이 다시 깨진 것은 후반 18분, 프리킥을 얻어낸 흐로닝언이 재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였다. 흐로닝언은 키커로 나선 티아론 체리의 슈팅을 에릭 보테긴이 골키퍼 정면에서 건드려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재역전을 당한 아인트호벤은 좀처럼 흐로닝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2-3 리드를 가져간 흐로닝언은 골문을 굳게 걸어잠근 후 역습으로 아인트호벤을 괴롭혔고, 아인트호벤은 루치아노 나르싱과 아담 마헤르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패해 연승 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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