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무지개’, 오늘 종영..유이·정일우 함께 웃을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3.30 08: 08

유이와 정일우는 함께 웃을 수 있을까. ‘황금무지개’가 드디어 복수극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조민기의 몰락은 확실해졌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반성이 없는 모습을 보이며 아들 정일우를 실망시켰고, 이에 더 분노하는 사람은 그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유이였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는 장모 강정심(박원순 분)이 갖고 있다는 1조원을 믿고 주식을 털어 갯벌을 샀다 위기에 몰린 서진기(조민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진기는 치매 증상으로 인해 몸이 성치 않은 강정심을 찾아가 “1조원이 어디 있으냐”고 물으며 행패를 부렸다. 화를 내던 강정심은 서진기의 힘에 밀려 벽에 머리를 부딪쳤고 그 길로 병원에 실려가 죽음을 맞이했다.

사실 1조원은 실재하지 않는 재산으로 백원(유이 분)과 강정심이 서진기를 궁지로 몰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말이었다. 검사직을 내려놓고 아버지 서진기의 밑으로 들어간 서도영(정일우 분)의 행보도 사실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백원의 복수를 돕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돈에 눈이 먼 서진기는 1조원만을 믿고 갯벌을 샀고, 아들의 힘을 빌려 그 갯벌을 자신의 명의로 돌렸다.
위기는 곧 다가왔다. 서진기는 백원이 발의한 회장 해임건을 통해 황금그룹의 회장 자리를 내놓게 됐고 회사 돈을 횡령한 사실을 들키게 될 위기에 처했다. 때문에 그는 필사적으로 1조원 찾기에 매달렸고, 천억조(안내상 분)가 내민 확인서와 열쇄를 받아 금고문을 열었다.
그러나 강정심의 금고 속에 담겨있는 것은 장부 하나와 강정심의 육성이 담긴 녹음기 하나가 전부였다. 서진기는 녹음기를 통해 "내 예상이 맞다면 자네가 이걸 찾을거다. 그 때즘이면 1조 믿고 자네는 모든 재산 탈탈 털고 빈털털이가 돼 있을 거다. 이 욕심에 눈이 먼 인간아. 내가 무슨 수로 1조원을 모으겠느냐. 네 죄업이 그 정도는 될거다"라는 강정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서진기의 야욕에 당하기만 했던 모든 사람들이 곧 서진기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밀었다. 그의 부인 장미림(지수원 분)은 남편이 자신의 약점을 잡기 위해 일부러 다른 남자를 접근시킨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의 주식을 모두 묶어 그가 손쓸 수 없게 했고, 천원(차예련 분)은 회장 해임건에서 백원의 편에 섰다. 영원(박선우 분)은 갯벌에 투자하겠다는 요시다라는 인물을 내세워 서진기의 갯벌에 투자한 후 그가 회장직과 주식 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돈 값을 능력이 안 되니 갯벌을 내놓으시라"며 압박했다.
서진기가 덫에 빠지는 동안 백원과 서도영은 서진기가 백원의 아버지 김한주(김상중 분) 뿐 아니라 사람들을 살해한 사실의 증거를 모으러 돌아다녔다. 더불어 천원과 백원은 오래된 적대 관계를 정리하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가족으로 화해를 이뤘다. 이제 남은 일은 서진기가 완벽한 인과응보를 받는 것이고, 연인인 서도영과 백원이 사랑을 이루는 해피 엔딩이다.
그러나 해피 엔딩을 아직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영을 앞두고 MBC는 피묻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오열하는 주인공 백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으며 예고편 방송에서도 서진기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은 모습이였다. 과연 백원은 아버지의 복수와 사랑을 함께 이룰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금무지개'의 후속으로는 새 주말드라마 '호텔킹'이 오는 4월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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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무지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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