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남궁민, 잘생겼다 잘나간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3.30 10: 04

여기저기서 남궁민, 남궁민하는 소리가 들린다. 데뷔한 지도 어느덧 15년, 어느 때보다 큰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남궁민이다. 꾸준한 드라마 출연에 이어 고정 예능까지 꿰찼다. 자기 말마나따 '소처럼 일하더니' 드디어 물을 만난 모습이다.
남궁민이 JTBC 드라마 '달래 된, 장국'으로 연기 본분에 충실하면서도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로 예능 외도까지 나섰다.  이달 초 종영한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특유의 훈훈하고 로맨틱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그는 여세를 몰아 차기작과 고정 예능까지 줄줄이 꿰차며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분명 오래 본 배우인데, 익숙한 연예인인데 인상적인 '한 방'이 아쉽던 차다.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큼 대세는 아니었지만 10년이 넘는 연기 생활을 통해 은근히 팬심을 모았고 드라마나 영화 제작진 사이에서도 늘 믿음직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는 배우였다. 대기만성으로 이룬 요즘의 전성기가 더 값지고 뜻 깊은 이유다.

지난 2001년 이병헌-故 이은주 주연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의 단역으로 데뷔한 남궁민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곤 큰 공백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는데 '금쪽같은 내 새끼', '부자의 탄생', '내 마음이 들리니', '구암 허준' 등 그 장르도 천차만별이라 그만큼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 온 셈. 특히 이달 초 종영한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여심을 자극하는 로맨틱한 면모로 여성팬들의 무한 지지를 얻는 데 성공, 케이블 드라마의 한계를 넘고 더 큰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남궁민하면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지적이면서도 훈훈한 외모로 대표된다. 그래서 초창기엔 한류스타 배용준과 비견되며 각광을 받기도 했다. 뿐인가. 십여 년간 연기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축적된 내공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간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요즘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다 연륜과 내공 덕 아닐까.
또 그는 국내 팬들도 상당하지만 이미 일본 여러 도시에서 수차례 팬미팅을 열었을 정도로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암 허준'을 끝내자마자 그는 일본 동경과 오사카, 나고야 등 3개 도시를 차례로 돌며 팬들을 만나는 정성을 들였다. 2011년 출연한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가 일본에서 큰 반응을 얻으면서 한류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 예능 도전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간 작품 속에서 주로 묵묵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어필했던 남궁민은 '우리 결혼했어요 4' 고정 출연을 통해 의외의 돌직구 언변과 동시에 특유의 로맨틱한 면모를 만개하며 반전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본격적으로 예능에 진출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남궁민이 이전까지와는 다른 방향성과 목표를 잡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층 진취적이면서도 더욱 친근하게, 남궁민의 전성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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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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