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국내 촬영.."홍보 효과" VS "교통통제 불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3.30 11: 01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국내 촬영을 시작한 가운데 이를 두고 네티즌의 반응이 양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어벤져스2' 촬영으로 국내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며 홍보 효과를 높이 사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대대적인 교통 통제로 타국 영화 촬영을 위해 자국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존재하는 것.
먼저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을 반기는 네티즌은 이번 촬영으로 생기는 우리나라 홍보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어벤져스2'에서 서울이 등장한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도시 PPL'이 될 수 있다는 것.

서울시와 정부 당국 역시 영화 상영에 따른 광고 효과 1566억 원, 영화 외 미디어 노출로 인한 간접광고효과 2200억 원, 관광 수입 증대 효과 327억 원 등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을 반기는 네티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촬영 장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국내 영화보다 훨씬 규모가 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촬영 장면은 국내 영화 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 물론 스포일러와 촬영 진행 상의 문제로 가까이서 촬영 장면을 확인할 순 없지만 먼 발치에서나마 이 모습을 지켜보는 건 하나의 추억거리로 남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홍보 효과는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정확하지 않은 수치를 놓고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대적인 교통통제를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은 몇 시간이 아닌,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약 12시간에 가까운 마포대교 양방향 전면 통제부터 복잡한 도심까지 통제하는 것은 큰 불편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것이 타국 영화라는 점도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네티즌의 이유 중 하나. 자국 영화 촬영이 아닌 할리우드 영화 촬영을 위해 시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을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편 '어벤져스2'는 마포대교 촬영을 시작으로 세빛둥둥섬,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계원예술대학교, 문래동 철강거리 등에서 내달 14일까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5년 4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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